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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 후기를 안 쓸수 없게 만드는 엄청난 재미.

by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요 2024. 7. 6.

넷플릭스 돌풍

넷플릭스에서 6월 28일 공개된 드라마 '돌풍'. 총 12부작으로 오늘 다 봤네요. 저는 퇴근 후 시간이 부족하여 다 보는데 몇일이 걸렸는데 어머니는 소개시켜 드리자마자 2틀만에 다 보셨더라구요 ㅋㅋㅋ

여러가지 바쁜 일상으로 블로그 글을 안쓴지 2달이 다되어 가는것 같은데 후기를 남기고 싶은맘이 간질간질할 정도로 웰메이드 드라마입니다. 

 

장르는 드라마, 정치, 스릴러, 느와르이며 러닝타임은 9시간 5분입니다. 극본은 박경수 작가님인데 이분 약력을 좀 살펴보면 1969년생(55살)로 대표작으로 '권력 3부작'으로 불리는  SBS 드라마 추적자 더 체이서 ,황금의 제국 ,펀치가 있습니다. 이쪽 장르에서는 이미 내공이 엄청나신 작가분이시더라구요.

 

돌풍에서도 그렇지만 책을 엄청 읽으셨는지 아주  시의적절하게 인용하는 시구나 고사, 경구가 드마라에서 자주 나오는데, 이러한 인용구와 더불어 대사의 퀄리티가 워낙 높아서 명장면, 명대사가 많았습니다. 보면서 정말 감탄사만 나오더군요.

시간나면 이분 예전드라마를 역주행할만큼 이번 드라마 돌풍 정말 대단했습니다.

 

혹시 디즈니 드라마 '최악의 악'을 보셨나요? 포스터에 쓰여있던 2023년 가장 강력한 드라마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인데, 2024년에는 그 자리를 '돌풍'이 이어가는것 같습니다. '최악의 악'도 안보신 분이 계시다면 취향만 맞으시면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로 꼽게되실 정도로 정말 잘만들었고 재밌습니다.

 

아무튼 돌풍 얘기로 돌아오자면, 대략적인 개요만 말씀드리면, '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이야기' 입니다.

 

청와대(대통령 비서실) 내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며 주로 함께 근무하는 주요 직책의 사람들은 국무총리,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국민소통수석, 안보실장, 정책실장, 사회수석, 홍보수석 등 이외에도 여러분야 특별보좌관들이 있는데요. 드라마는 이중 대통령(장일준), 국무총리(설경구), 경제부총리(김희애), 비서실장(김미숙)의 4명을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 갑니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 정치인들, 보좌관, 검사, 대진그룹 등 많이 있지만 12화 끝까지 나오는 극의 핵심인물로만 보면 말이죠. 

 

참고로 저는 위 직책의 분들이 청와대로 출근하여 업무를 보는것으로 알았는데 이중 청와대 내에 상주하지 않고 대통령이 부를 때나 보고할 현안이 있을 때만 청와대에 들어오는 직책은 '국무총리, '경제부총리'라고 광화문 앞에 있는 정부 서울청사 본관에서 주로 근무를 한다고 하네요 ㅋ 

돌풍 인물관계도

위 등장인물 모두가 아주 카리스마 있고 각 역할에서 뚜렷한 자취를 남기다보니 드라마가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특히 '국무총리' 박동호의 카리스마는 현실에서 존재하기 어려운? 비교하자면 정치권의 '이순신'과 다름없을 정도의 카리스마와 오직 나라만을 생각하는 애국열사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실에서 찾기 힘든 이상적인 정치인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미리 글에서 노출하는게 극의 흥미를 저하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과연 박동호가 그런 모습을 유지할지 끝까지 한번 보시는게 어떠실까요? 분명 어느노선으로 갈지 혼란과 혼란이 있을것 같습니다. 박동호는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는게 아니거든요.

돌풍 전세계 서비스 국가

7.3일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방글라데시,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등도 10위 순위안에 있었는데 2틀후에는 순위에서 탈락한 것 같네요 ㅠ 아쉽습니다. 

스트리밍 중인 국가들의 평균순위는 7.5(금)을 기점으로 5.3위입니다. 한국에서는 압도적 1위이고 베트남에서도 인기가 높네요. 아프리카 국가중에서는 유일하게 나이지리아분들이 시청하시는데 순위상승폭이 가파르네요. 최대시장인 미국에서는 아직 스트리밍 전인데 24년안에 오픈할 계획이 있다고 하네요. 

 

아래내용은 스포이니 아직 안보셨다면 스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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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은 한국 정치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반영했으면서도 역대 대통령들의 실제사건과 연계해서 해당 대통령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그래서 더욱 극에 몰입하게 된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허구의 내용일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주변의 문제들은 전부 있었던 사실들과 같은 느낌인데 박동호는 접해보지 못한 정치인으로 국민들이 열망하고 소원하는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대리만족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중간중간 과연 박동호가 노선을 바꾸는지 안바꾸는지 헷갈리게 만드는 선택들과 마지막 선택에서의 정수진을 잡기위한 충격적인 선택까지 잠시나마 드라마를 통해 한국 정치에 대한 실망과 체념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혹시 아직 못보셨다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정말 재밌습니다.